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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4편(실무수습/인턴)

대부분의 로스쿨은 보통 졸업요건 중 실무수습을 하도록 하고 있다

방학 때 2주를 하면 1학점을 주고 4주를 하면 2학점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4주짜리 실무수습을 하나 구하게 되었다.대형 로펌이나 뭐 그런 건 아니고,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부띠끄 로펌이었는데 사실 취업과는 큰 상관이 없는 관광형이었다. 

사실 실무수습생들 자리 만들어주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지라 인턴 만들어주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죠. 이런 자리를 못 구하면 연수원 강의 듣거나 뭐 그랭 하는데 사실 그런 게 큰 재미가 있는 건 아니고 실제 사무실에서 기록을 보는 게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날에는 그래도 좀 신경쓴다고 정장을 입고 갔는데 대부분의 변호사님들이 편하게 일하고 있었고 인턴들에게도 굳이 정장 입고 올 필요 없다고 해주었다. 그래서 그 뒤로는 그냥 비지니스 캐쥬얼 스타일로 편하게 입고갔던듯......

인턴은 사실 생각보다 널럴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었다. 어차피 채용과는 그게 큰 의미가 있지는 않은터라 분위기도 좋고 굳이 경쟁하는 분위기도 아니어서 다들 좋은 분위기였다.

며칠간은 사건 설명, 법률 쟁점 강의 등이 진행되었고 또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밥도 사주고 그랬었다. 

 

얼마 시간이 지난 후에는 대여금청구 소장, 임금사건 소장, 의견서 등을 완료된 기록들을 보기도 하고, 거기다가 서면을 작성하고 실제로 첨삭해주는 시간도 가졌었다. 

담당변호사님들도 바쁘고 일이 많은데다가 의뢰인들이 자주 찾아와서 우리에게 아주 많은 시간을 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가 낸 서면들을 보고 성실하게 첨삭을 해 주는 게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주에는 실제 진행중인 사건을 놓고 담당변호사들과 토론도 하고, 약식으로 모의재판도 진행했다. 국민참여재판을 가정하여 진행하였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실제로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하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수습생들이 변호사 역할을 하고 담당변호사들이 검사 및 판사 역할을 하며 토론을 했었는데 사실 큰 도움이 되었는지 지금도 의문이긴 하다.... 그래도 나름대로 수습생들에게 충실한 교육을 제공해주려고 노력하셨던 점이 감사했고, 또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